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집값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도심에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1인 세대의 증가와 함께 소형 주택 수요가 늘면서 서울 강남권과 마포 등 핵심지역에서는 임대료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도 보인다.

올 3월까지 수도권에서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나오는 오피스텔 물량이 많다. 업무지구나 대학 캠퍼스 예정지구와 가까이 있어 개발계획이 현실화되면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대우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송도지구 내 첨단산업클러스트 지구에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오피스텔을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최대 45층,12개 동의 매머드 단지로 이 중 오피스텔은 2개 동 600실이 분양된다.

인천지하철 테크노파크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와 29만5000㎡에 달하는 글로벌대학캠퍼스 예정지가 가깝다.

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미국 뉴욕주립대,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외국 분교를 유치해 1만20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학생들의 임대수요가 많은 대학가 오피스텔의 경우 투자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고려대 바이오복합연구단지,인천대 송도캠퍼스 등도 인근에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코오롱 더 프라우 2차'

송도신도시 국제업무지구에서는 코오롱건설이 '송도 코오롱 더 프라우 2차' 단지의 오피스텔을 3월에 내놓는다. 지상 20층 3개 동 규모의 단지로 197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단지 주변에는 39만6000㎡의 수변 생태공원이 있으며 단지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올해 3월 개교 예정인 송도국제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초 · 중 · 고등학교는 2010년부터 순차적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국제업무지구는 송도신도시는 물론,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에서도 가장 개발이 빠른 지역이어서 투자 수익을 빨리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 월드마크,현대 힐스테이트,더?t 센트럴파크 등 인근이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우미건설 '린 스트라우스'

청라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린 스트라우스'의 오피스텔을 3월에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42층 규모로 450실이 나온다. 저층에는 1만3200여㎡의 판매시설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상업시설이 중심상업지역과 연결되면서 적지 않은 유동인구가 유입돼 오피스텔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오피스텔은 천장 높이를 2.5m로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이전까지 건설된 다른 오피스텔과 달리 바닥난방도 가능하다.

서인천 나들목에서 청라지구까지의 경인고속도로가 직선화되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한 수도권 전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할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