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올해 집행 예산 중 65% 수준인 3조원가량을 상반기에 쓸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는 정부의 조기집행 목표 60%를 5%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기 집행예산은 인건비 등을 제외한 건설공사,용역,물품 구입,경상경비 등이 해당된다.

SH공사는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계약기간이 60일 미만인 용역에도 최고 70%까지 선금을 지급해 주기로 했다. 또 기성검사가 완료된 사업에 대해선 30일 간격으로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산 조기집행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빨리 시행할 사업에 대해선 현재 7일 이상인 입찰공고 기한을 5일 이상으로 단축하고 계약 당사자의 청구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한 대가 지급기간도 일부 줄이기로 했다. SH공사는 지난해에도 369개 전체 지방공기업의 예산 조기집행액 19조7000억원의 26%에 해당하는 5조400억원을 조기집행한 바 있다.

한편 SH공사는 올해 3월 초까지 신규인력 32명과 인턴사원 20명 등 총 52명을 채용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