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국내외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한 곳 이상 수주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21일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어디가 됐든,올해 반드시 원전공사를 수주한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는 해외에서의 상업용 원전 첫 수주 또는 국내 신울진 1 · 2호기의 낙찰자가 되도록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최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시공업체로 선정됐으며 올해 첫 상업용 원전 수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울진 1 · 2호기는 건설업체 간 저가입찰 경쟁으로 1년 가까이 유찰을 거듭해 온 사업으로 준공 계획 일정상 다음 달에는 낙찰자를 선정해야 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해외에서 상업용 원전을 수주하려면 1400㎿급 최신 모델인 신울진 1 · 2호기 공사를 반드시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 사장은 "현재 가동 중인 월성 3 · 4호기와 건설 중인 신월성 1 · 2호기,월성 방사성물질 폐기시설을 대우건설이 시공했거나 시공하고 있다"며 "현대건설 외에 원전 시공 주간사를 맡아본 건설사는 대우건설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바이오에너지시설 부문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동유럽 남미 등으로 수주 시장을 넓혀 올해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수주 14조127억원,매출 7조5052억원,영업이익 4241억원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