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세종시 수정 반대여론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장외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동안 충청권의 반대여론 결집에 집중하며 민심의 흐름을 살폈다면 내주부터는 각 지역의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돌며 `역차별론'으로 세종시 반대투쟁의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것.
정세균 대표가 17일 세종시 수정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중인 대구시당 위원장을 격려방문하고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21일에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를 찾아 지역 주민과 기업인들을 만난다.

한나라당이 세종시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여당의 텃밭이지만 지역 혁신도시 `역차별론'으로 들끓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의 여론을 `수정 반대'로 확실히 돌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후에도 전국의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찾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정책인 세종시가 흔들리면 혁신도시와 지방발전도 흔들린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안희청 최고위원은 내주 `세종시 백지화 저지' 충청권 순회 길거리 홍보전에 나서며 충청권 여론 결집을 이어간다.

당 핵심 당직자는 "정부 여당의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우리에게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 내주부터 `세종시 전국화'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종시 수정을 `충청권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로 규정하며 충청민심에 주로 호소했던 자유선진당도 내주부터는 여론전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장 17일에는 서울 용산역에 지도부가 총출동해 세종시 수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돌리며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또 21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내달 초까지 충남, 대구.경북, 전북, 대전, 인천, 경기도, 울산에서 잇따라 세종시 수정 규탄대회를 열어 여론몰이를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