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도 전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철원의 아침 기온이 영하 21.9도까지 내려가는 등 잠시 주춤했던 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대관령 영하 18.9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 17.8도, 홍천 영하 16.9도, 태백 영하 15.7도, 강릉 영하 11.1도, 속초 영하 10.4도, 동해 영하 10.3도 등 12일보다 4~7도 낮아진 기온분포를 보였다.

최전방 고지의 수은주도 뚝 떨어져 대성산 영하 25도, 적근산 영하 24도, 화악산 영하 23도, 백암산 영하 19도 등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6~38도까지 내려갔다.

이 같은 강추위에 낮 기온도 영서지역은 영하 6~10도, 영동지역은 영하 3~4도 등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한파에 춘천 봉의산과 공지천 등은 아침 운동을 하던 시민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가운데 춘천 서부시장 등 새벽시장의 상인들은 난로 주위에 모여 추위를 녹였으며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옷차림으로 종종걸음을 쳤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가 15일부터 기온이 조금씩 상승해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며 "특히 영동지역은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화재예방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