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적으로 40만여채가 넘는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이는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보금자리주택과 남양주 별내,수원 광교,김포 한강,인천 송도 등 서울 · 수도권 인기 지역 분양 물량이 많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닥터아파트 스피드뱅크 등 부동산정보 업체들에 따르면 LH의 보금자리주택과 대형 및 중견 주택업체 350개가 올해 내놓을 주택(오피스텔 포함)은 469곳,총 33만7458채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이들 건설업체들의 분양계획 물량 18만4036채보다 83% 이상 많은 것이다.

여기에다 LH가 보금자리주택(올해 예상물량 3만9000채)이 아닌 일반 택지지구에서 분양할 아파트까지 더할 경우 전체 공급 주택 수는 40만채를 넘어설 것으로 건설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H가 최근 5년간 분양한 연 평균 주택 수가 13만여채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올해 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지난해 3분기까지 아파트 분양을 꺼렸던 건설업체들이 작년 말 이후 본격 공급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 수도권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서울 · 수도권 물량(LH의 일반 택지지구 물량 제외)은 23만5743채(320곳)로 작년(11만6330채)의 2배다. 전국 분양 예정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에 이른다. 특히 용인 남양주 고양 등의 지역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는 경기도에서는 작년보다 170%나 많은 18만채에 가까운 아파트가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