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골 폭죽을 터트리고 있는 이청용(22.볼턴)이 영국을 강타한 폭설 때문에 잠시 미뤘던 5호골 사냥에 나선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9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티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선덜랜드와 2009-2010 정규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청용의 컨디션은 눈에 덮인 영국과 달리 '쾌청'이다.

이청용은 지난 3일 FA컵 3라운드 링컨시티(4부리그)와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첫 FA컵 득점이자 영국 진출 이후 통산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지난 7일 '난적' 아스널과 주중 정규리그 경기가 폭설로 취소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이청용은 리그 11위에 오른 선덜랜드를 상대로 통산 5호골과 더불어 정규리그 4호골에 도전장을 내민다.

볼턴 역시 이청용의 골이 간절하다.

이번 시즌 '이청용의 골 = 팀 무패'라는 공식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강등권(18위)에 머물러 있는 팀으로선 이청용의 득점이 꼭 필요하다.

중하위권 팀들의 승점 차가 1~2점차밖에 나지 않아 볼턴이 이번 주말 선덜랜드를 꺾으면 단숨에 리그 13위까지 껑충 올라설 수 있다.

한편 정규리그 선두 첼시(승점45)에 2점차로 따라붙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0일 오전 2시 30분 리그 8위 버밍엄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역시 관심거리는 박지성의 출전 여부다.

지난해 연말 마지막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박지성은 지난 4일 치러진 리즈 유나이티드(3부리그)와 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 결장했다.

박지성도 일주일이 넘는 휴식시간을 가진 만큼 선두탈환이 시급한 맨유에 힘을 보태줄 활약이 절실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