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다. 이맘 때면 올 한 해 꼭 달성하고 싶은 개인적 목표 한 가지 정도를 가슴 속에 새겨 놓는 경우가 많다. 금융권에서는 자신이 정한 만큼 살을 빼거나 일정한 저축 목표를 달성하는 등 가입시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이자를 더 주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살빼고 원하는 대학 합격하면 이자는 덤

하나은행의 'S라인적금'은 가입자가 1년 이내 체중을 3% 이상 줄일 경우 0.3%포인트,5% 이상 줄일 경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운동 관련 수강증 보유시 0.1%포인트,친구와 함께 가입시 0.2%포인트 등 최고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가 1년 만기인 경우 연 2.6%,2년 만기 연 2.9%,3년 만기 연 3.1%이기 때문에 최고 연 4.0%(3년 만기)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이자를 더 주는 상품도 있다. 농협 '꿈바라기학생적금'은 가입시 진학 희망 대학을 통장에 명시하고 만기가 돌아오기 전 해당 학교에 합격할 경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또 가입 학생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하거나 선행,성적 우수 등을 이유로 상을 받는 경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체크카드를 만들거나 인터넷 · 모바일뱅킹에 가입해도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는 1년 만기 연 3.0%,3년 만기 연 3.3%이며 우대금리를 모두 합칠 경우 최고 연 4.7%(3년 만기)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가족사랑자유적금'은 가입시 고객이 설정한 적립 목표금액을 달성한 경우 최고 0.15%포인트의 목표 달성 축하 이자를 준다. 목표금액이 300만~500만원이면 0.05%포인트,500만~1000만원이면 0.10%포인트,1000만원 이상이면 0.15%포인트를 지급한다.

기본 금리는 1년 만기 연 3.2%,2년 만기 연 3.5%,3년 만기 연 3.7%이며 각종 우대금리를 합치면 최고 금리는 연 4.15%(3년 만기)다.

◆범띠 해 겨냥한 금융상품도 봇물

범띠 해를 기념한 독특한 상품들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소망이나 결심 문구를 통장에 새길 수 있는 '호돌이 적금'을 내년 2월 말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매달 100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1년 단위로 최장 10년간 자동 연장되는 상품이다. 금연,다이어트 등의 새해 결심을 통장에 담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금주 · 절주 꼭 지키자' '가족을 위해 올해만큼은 담배를 끊어보자' '늘어가는 뱃살 올해 반드시 줄여보자' '백수탈출 반드시 좋은 직장 구해보자' '내집 올해는 꼭 마련하자' 등의 문구를 통장에 새길 수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최고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4%다. 설 명절 직후인 2월16~19일 만 20세 미만 고객이 상품에 가입하면 신규 입금 금액에 대해 2.0%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호돌이 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사각 형태 카드가 아니라 호랑이 모양이다. 10만원권,20만원권,30만원권,40만원권,50만원권 등 총 5종을 판매한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한 호돌이 기프트카드 100만원(1명),20만원(2명),5만원(30명)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2월12일까지 진행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