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신설법인인 한진해운 주가의 적정가치를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존속법인)와 영업회사인 한진해운(신설법인)으로 각각 분할 상장된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신설법인 한진해운의 적정주가는 분할 후 주당순자산인 2만6402원에 동사의 5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89배를 적용한 2만3000원으로 책정됐다"며 "세계 해운시장의 침체 지속으로 앞으로 주가 상승은 제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진해운의 경우 최근 영업수익성 악화와 현금흐름에 비해 과중한 선박투자부담으로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또 "한진해운홀딩스는 공식 커버리지에 편입하지는 않지만, 적정가치 수준은 분할 후 주당순자산인 2만731원에 PBR 0.7배를 적용한 1만4500원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의 올 4분기 영업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전년대비 -25.9%와 적자전환한 1조8956억원과 1082억원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손실도 각각 7조1349억원(전년대비 -23.7%)과 89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