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에 이어 S&P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16일 재정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단계 낮췄다.S&P는 또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유지했다.이와 함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노력이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추가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속적인 국가부채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확신을 주지 못해 등급 하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P에 앞서 피치도 지난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단계 낮춘 바 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지난 14일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을 3개월내에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내년에 4%포인트 가량 낮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공공분야의 만연한 비효율과 부정부패 등으로 이같은 대책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