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나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원격대학들이 12월1일부터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2010학년도 신 · 편입생 모집을 통해 22개 학과에서 모두 16만4915명을 모집한다. 서울디지털대(3000명) 경희사이버대(2800명) 한양사이버대(2800명) 등 19개 사이버대도 모두 6만832명을 모집한다.

방송대는 재학생의 80%,사이버대는 70%가 직장인일 정도로,직장을 다니면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대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방송대는 일반 4년제 국립대이며 17개 사이버대는 지난해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일반 4년제 대학과 동등한 대학으로 인가받았다. 나머지 2곳의 사이버대는 평생교육법에 따른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된다.

방송대는 인터넷(www.knou.ac.kr)이나 전국 지역대학에서 접수할 수 있고 신입생(1학년)은 고등학교 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편입생(2 · 3학년)은 출신대학의 전학년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영문 경영 간호 교육학 유아교육 청소년학과 등은 비교적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사이버대는 학교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접수되며 수능성적과 상관없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적성평가 등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경쟁률이 높은 경희사이버대 경영학부 사회복지학과 호텔경영학과 등은 학업계획서 80%,논술 20%로 전형을 실시한다.

방송대는 한 학기 등록금이 35만~40만원 정도로 학비 부담이 적으면서 TV,인터넷 등을 통한 강의와 오프라인 수업 병행 등을 통해 전문지식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사이버대도 등록금이 1학점당 6만~8만원으로 18학점을 신청하면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 정도로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학교별로 직장인,주부,제휴업체 재직자,직업군인,외국인 등에게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전형이나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대는 특히 디지털패션 미술경영 엔터테인먼트경영(이상 서울디지털대),미디어디자인(한국디지털대),얼굴경영 요가명상 한국복식과학(원광디지털대),보석딜러 온라인창업(열린사이버대),소방방재(한국사이버대),실버산업(한양사이버대),NGO 관광레저경영(경희사이버대),유비쿼터스컴퓨팅(세종사이버대),뷰티디자인(국제디지털대) 등 일반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전공도 개설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