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단독>다세대>아파트順

실내 난방온도를 20도로 유지하는 등 저탄소 생활을 하면 4인 가구당 연간 11만원의 가계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단독주택, 다세대, 아파트 순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1~2월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4인 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환산한 결과, 월평균 415㎏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단독주택이 가장 많았고 다세대, 아파트 순이었다.

국내가정의 다수를 차지하는 67~99㎡ 규모 4인 가정에서 배출하는 월평균 온실가스는 아파트 371㎏, 다세대 464㎏, 단독주택 487㎏으로 조사됐다.

100~132㎡ 규모는 아파트 442㎏, 다세대 503㎏, 단독주택 540㎏ 등이었다.

반면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는 등 절약형 생활을 실천하는 경기 과천, 안산 일대의 52가구는 월평균 338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일반 가정보다 18% 정도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실내 난방온도 20도 유지 ▲TV 시청 하루 1시간 줄이기 ▲에어컨이나 PC 하루 2시간 이내 사용 ▲플러그 뽑기 ▲세탁 횟수 줄이기 ▲절수기 사용 등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저탄소 생활방식을 제시했다.

환경부는 전국 가정에서 이 같은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면 가정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9.5% 감소해 전국적으로 연간 약 670만t의 온실가스가 덜 배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5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5억9천100만t)의 약 1.1% 해당하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바람직한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면 가구당 월평균 40.1㎏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연간 약 11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