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주째 하락 행진…거래는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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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내림폭은 미미해…박스권 장세 전망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째 하락하고 있다.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 계절적인 거래 비수기까지 맞물려 매수 문의는 더욱 줄었다.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곤 집주인들도 관망세를 띠면서 매도-매수자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주(13~1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0.09%로 지난주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으나 10월부터 연속 8주째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을 비롯한 서울 일반아파트 시장과 신도시, 수도권도 일제히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내림폭도 미미했는데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1%씩 하락했다.
서울은 재건축시장의 주간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일반아파트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0.06% 내렸으며 ▲강남(-0.06%) ▲성동(-0.05%) ▲도봉(-0.04%) ▲노원(-0.04%) ▲강동(-0.03%) ▲용산(-0.03%) ▲관악(-0.03%) ▲강서(-0.03%)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매물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급매물 보유자들이 가격을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잠실동 주공5단지 재건축 아파트도 119㎡가 1000만원 떨어졌다.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매물도 추가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종전보다 가격 내림폭이나 속도는 둔화되고 있어 추후 거래상황에 따라 추가 하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청실1.2차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동아청솔1.2차가 매수자 없이 거래 안 된 물건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노원구도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중계동 중계그린, 상계동 보람아파트 등 중소형마저 문의가 적어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미미하게나마 오른 지역은 금천(0.01%)과 양천(0.01%), 은평(0.01%) 뿐이다.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신도시는 최근 몇 주간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분당(-0.01%)만 소폭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이다. 분당 금곡동 청솔화인 유천 아파트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대출규제와 맞물려 나온 매물도 별로 없고 매수 문의도 적어 변동없이 거래가 뜸한 상태다. 104~107㎡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시범삼성한신도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판교 입주가 진행되고 있어 분당지역 거래는 입주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이후에나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도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거의 없었다. 소형 물건을 찾는 문의마저 줄었고 추석 이후 매매거래가 줄면서 최근에는 아예 문의조차 없다. 지역별로는 광명이 0.07% 내렸으며 ▲인천(-0.04%) ▲화성(-0.03%) ▲의정부(-0.02%) ▲시흥(-0.01%) ▲수원(-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변동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광명시는 소하지구, 하안동에 2300여 가구 규모의 새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기존 아파트 매물을 찾는 수요는 줄고 거래도 끊어졌다. 하안동 주공8.9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인천은 남동구 고잔동, 논현동에서 7월 입주를 시작한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와 웰카운티, 신일해피트리 등 중대형 아파트값이 매수 부족으로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시흥시는 신안산선 기대로 논곡동 등지 매물이 보류되거나 회수되기도 했지만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는 중소형 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외면하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10월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시장은 여전히 가격이 하락세를 띠고 매수세도 미약하지만 가격하락 속도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며 "매수-매도자간 눈치보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거래공백으로 가격변동이 둔화되면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째 하락하고 있다.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 계절적인 거래 비수기까지 맞물려 매수 문의는 더욱 줄었다.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곤 집주인들도 관망세를 띠면서 매도-매수자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주(13~1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0.09%로 지난주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으나 10월부터 연속 8주째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을 비롯한 서울 일반아파트 시장과 신도시, 수도권도 일제히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내림폭도 미미했는데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1%씩 하락했다.
서울은 재건축시장의 주간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일반아파트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0.06% 내렸으며 ▲강남(-0.06%) ▲성동(-0.05%) ▲도봉(-0.04%) ▲노원(-0.04%) ▲강동(-0.03%) ▲용산(-0.03%) ▲관악(-0.03%) ▲강서(-0.03%)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매물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급매물 보유자들이 가격을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잠실동 주공5단지 재건축 아파트도 119㎡가 1000만원 떨어졌다.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매물도 추가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종전보다 가격 내림폭이나 속도는 둔화되고 있어 추후 거래상황에 따라 추가 하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청실1.2차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동아청솔1.2차가 매수자 없이 거래 안 된 물건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노원구도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중계동 중계그린, 상계동 보람아파트 등 중소형마저 문의가 적어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미미하게나마 오른 지역은 금천(0.01%)과 양천(0.01%), 은평(0.01%) 뿐이다.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신도시는 최근 몇 주간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분당(-0.01%)만 소폭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이다. 분당 금곡동 청솔화인 유천 아파트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대출규제와 맞물려 나온 매물도 별로 없고 매수 문의도 적어 변동없이 거래가 뜸한 상태다. 104~107㎡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시범삼성한신도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판교 입주가 진행되고 있어 분당지역 거래는 입주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이후에나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도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거의 없었다. 소형 물건을 찾는 문의마저 줄었고 추석 이후 매매거래가 줄면서 최근에는 아예 문의조차 없다. 지역별로는 광명이 0.07% 내렸으며 ▲인천(-0.04%) ▲화성(-0.03%) ▲의정부(-0.02%) ▲시흥(-0.01%) ▲수원(-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변동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광명시는 소하지구, 하안동에 2300여 가구 규모의 새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기존 아파트 매물을 찾는 수요는 줄고 거래도 끊어졌다. 하안동 주공8.9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인천은 남동구 고잔동, 논현동에서 7월 입주를 시작한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와 웰카운티, 신일해피트리 등 중대형 아파트값이 매수 부족으로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시흥시는 신안산선 기대로 논곡동 등지 매물이 보류되거나 회수되기도 했지만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는 중소형 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외면하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10월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시장은 여전히 가격이 하락세를 띠고 매수세도 미약하지만 가격하락 속도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며 "매수-매도자간 눈치보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거래공백으로 가격변동이 둔화되면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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