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민주당 의원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19일 공화당 하원 의원 두 명도 퇴진 공세에 가세했다고 abc뉴스가 전했다.

이날 상.하 양원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케빈 브래디(텍사스) 공화당 하원 의원은 새 대통령을 선출한 지 1년이 된 지금 국민에게 정부의 경제정책이 얼마나 잘 작동했는지 평가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가이트너 장관을 향해 "정부 경제 정책은 실패했으며 모든 책임은 사실상 당신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피터 데파지오(오리건) 민주당 하원의원이 지난 18일 밤 MSNBC에서 "미국인에게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되찾아주려면 두 개의 일자리만 더 희생하면 된다"며 가이트너 장관과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의 퇴임을 주장한 것을 인용하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마이클 버지스(텍사스) 공화당 의원 역시 가이트너 장관에게 "당신이 해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은 고용되지 않았어야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러한 사퇴 공세에 대해 "현 경제 상황에 대한 공정하고 정확한 인식이 결여된 얘기"라며 일축했다.

그는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전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며 "1년전엔 미국 경제가 연 마이너스 6% 성장했고 일자리 증발 속도가 33만에서 50만명에 달했다는 사실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가이트너 장관이 금융 개혁을 이끌고 미국 경제를 위기에서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며 가이트너 장관을 옹호했다.

(서울=연합뉴스)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