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약 7개월 된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V' 자를 그리는 초음파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잉글랜드 북서부에 있는 로열프레스톤 병원은 손가락으로 'V' 자를 하고 있는 27주 된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병원 벽에 걸어놓아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데일리 미러가 전했다.

병원 측이 태아의 부모인 스케핑턴 부부의 허락을 받은 후 사진을 확대해 병원 곳곳에 붙여 놓은 것이다.

대개 24~27주 된 태아는 뇌가 발육해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징후가 나타나며, 손가락을 빨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진 속 태아는 손가락을 빠는 대신 태어나기도 전에 오른손으로 당당히 'V' 자를 그리고 있다. 마치 부모에게 보내는 신호처럼 말이다.

이 태아는 건강한 남자아이로 태어났으며, 아버지인 오웬 스케핑턴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다행히 'V'자 손가락을 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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