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다단계 금융)사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버나드 메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71)의 사치품들이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가스톤 앤드 쉬한' 경매사는 오는 14일 뉴욕에 있는 쉐라톤호텔에서 메도프의 압류 물건 200점 가량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경매 물건들은 롤렉스 시계 17점을 포함해 다이아몬드, 모피 코트, 명품 핸드백, 악어가죽 벨트, 골프 클럽, 주얼리 등 한 물건당 최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이들 물건은 대부분 메도프의 부인 루스 메도프(68)가 사용한 것들이다.

경매사는 모든 경매품들의 최소 가격이 5만달러(약 5억8000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롤렉스 시계의 최고 낙찰가를 6만3500달러(약 7500만원), 메도프의 이름이 새겨진 뉴욕 메츠의 야구 재킷을 500~720달러(약 58만~87만원)로 예측했다.

최근 맨하튼에 있는 메도프의 고급주택과 팜 비치에 있는 그의 은신처는 모두 800만달러(92억76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메도프는 지난해 말 600억달러 규모의 폰지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으며, 징역 150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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