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철도메카, 울산역은 신재생 복합단지로
국토부, 내년 실행계획 수립
◆전국이 '하나의 도시'로
KTX 역세권 개발은 경부고속철도와 현재 공사 중인 호남고속철도의 16개역 주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전국을 KTX망으로 연결된 하나의 도시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10년이면 경부고속철도,2017년엔 호남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될 예정이어서 역세권 간 기능의 중복 없이 특성화된 개발을 추진할 필요성이 큰 상태다. 여기에다 고속철 개통 이후 의료서비스나 쇼핑 이용객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경제가 더 위축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KTX 역세권이 지방 광역경제권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발전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이들 역세권은 비즈니스,지식 · 교육,의료,관광 등 특화된 테마를 중심으로 생산과 교류,소비기능을 겸비한 복합거점으로 육성된다.
◆역세권별 차별화된 개발구상
먼저 낙후된 대전역 주변은 '철도산업의 메카'로 조성해 도심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전시 동구 일대 88만7000㎡의 용도지역을 현행 주거 · 공업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바꾸고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에 따라 상업 · 업무 · 주거 · 문화 · 의료시설 등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킨다.
동대구 역세권은 대구 · 경북 경제자유구역,대구 국가산업단지,국제교육밸리,영남권 신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와 연계해 개발된다. 개발 주체인 대구시는 동구 신암동,신천동 일대에 대중교통 중심의 복합환승센터,벤처밸리와 연계한 복합비즈니스센터,파티마병원과 연계한 양 · 한방 복합의료센터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울산역 주변엔 물류 · 유통기능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첨단산업단지가 각각 들어선다. 동남권의 선사 · 역사 문화관광권과도 연계해 거점화한다. 광주 송정역과 광주역은 환황해권 생산 및 문화의 거점으로 개발된다. 광주 송정역의 경우 평동 · 소촌 · 하남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광소재,친환경부품소재,신재생에너지 관련 벤처 기업 등을 유치,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생산거점으로 육성된다.
◆연내 기본 구상안 마무리
국토부는 아직 계획 수립이 끝나지 않은 역까지 포함,KTX 역세권 개발 구상안을 이르면 올해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관련법 제정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내년 초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제정해 KTX 역세권 주변의 용적률(땅면적 대비 건축연면적 비율)과 건폐율(땅면적 대비 건축바닥면적 비율)을 대폭 완화해줄 방침이다. 내년 초에는 동대구역,용산역,광명역 등에서 1~2곳을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설계에 착수한다. 역세권별로는 일반철도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버스,자전거 등 광역 · 지역교통수단과의 연계 교통망 확충안도 내년 하반기에 마련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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