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회사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의 자회사인 테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31억1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RFCC:Residue Fluid Catalytic Cracking Unit)’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업체에서 수행한 공사 중 최대 규모이다.또 파트너사 없이 단독 시공하는 공사로서는 단일 규모로 가장 큰 프로젝트이다.

이번 공사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루와이스(Ruwais) 석유화학단지 내 중질유 유동상촉매 분해공정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준공 후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12만7000 배럴의 생산 용량을 갖추게 된다.

중질유 유동상촉매 분해공정(RFCC)은 일반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연료로 바꿔 주는 플랜트다.

GS건설은 GS칼텍스의 제 2~3고도화시설(중질유분해탈황시설)를 비롯 UAE 이집트 등 다수의 고도화시설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고도화 시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정유분야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프로젝트는 12월 중 착공에 들어가며, 5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14년 1월 준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공사에서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일괄 진행할 예정이다.GS건설은 연간 9000억원의 매출 기여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GS건설은 최근 UAE GASCO가 발주한 2조6000억원 규모(GS건설분 약 1조4000억원)의 루와이스(Ruwais) 가스 플랜트 공사에 이은 대규모 정유플랜트 공사 수주해 원유매장량 6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5위 등 천연 자원이 풍부한 UAE 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3조8000억원을 상회하는 7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하반기의 수주 실적 증가가 두드러져, 싱가포르 도심선 차량기지 공사(토목), UAE 루와이스 천연가스 플랜트 공사(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장무익 부사장은 “국내업체가 단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갖춘 RFCC 공사를 수주한 것은 GS건설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큰 성과”라며 “향후에도 중동지역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정유 및 가스플랜트 공사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