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0일 LG텔레콤에 대해 수익성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1900원(19일 종가 903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LG데이콤·LG파워콤과 합병하기로 예정된 상황에서 올해 4분기 LG텔레콤은 무리한 마케팅 경쟁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지난 3분기 1111억을 기록한 영업이익이 4분기에는 1232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가입비 감소 등에 따라 지난 3분기 1조2715억원에서 4분기 1조2223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쟁사들이 애플사의 '아이폰'을 출시하면 마케팅 경쟁 강도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경쟁 완화 기조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지난 3분기에는 경쟁 완화로 인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3분기 매출액은 1조27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줄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1111억원으로 91.2% 증가했다.

그는 "8월 이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마케팅비가 크게 줄었다"며 "합병 이후에도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에 힘입은 매출 성장, 유·무선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달성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레벨 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