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부터 영종도 하늘도시에서 분양될 아파트 가운데 내부를 '임대 수익형 주택형'으로 꾸민 단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채의 아파트 실내를 두 세대로 쪼개서 두 가족이 살 수 있도록 꾸몄다.

14일 한양건설은 영종도 하늘도시 '한양수자인'에 임대 수익형 아파트라는 신개념 컨셉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벽산건설도 최근 부산 금정구 '블루밍'단지의 대형 아파트 일부에 임대 수익형 구조를 적용했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59㎡)에 임대 수익형 평면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건설 관계자는 "임대 수익형 아파트로 특허를 출원한 59㎡형 G타입은 임대용으로 구입을 원하는 투자자를 겨냥한 특화 평면"이라며 "계약자가 원할 경우 세대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실내 현관에서부터 좌우 세대가 분리되도록 만들어,각각의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도록 지어진다. 임대용 공간은 원룸형 주택으로 꾸몄다. 주방과 화장실도 별도로 만들어져,1~2인 생활이 되도록 했다. 또 다른 세대는 거실 한 개에 방 두 개 구조로 짜여졌다.

한양 수자인 단지는 1304세대의 대단지로 238채가 임대형 평면이다. 예상 수익률은 8.7% 정도로 보고 있다. 분양가는 2억3926만원이며,대출을 뺀 현금 투자액은 9414만원이다. 두 세대를 임대하면 매달 70만원(보증금 2000만원)의 월세가 나온다. 총 819만원의 임대수익을 낼 수 있다. 원룸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30만원의 월세가 예상된다.

한양건설 관계자는 "공항 근무자 등 인천 지역의 싱글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라며,도심 역세권 등지에 적용하면 상당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