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이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이달 중순 재건축 추진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로써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던 강남권 대표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잠실5단지 주택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일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하고 사업 추진을 서두를 방침이다.

김우기 추진위원장은 "안전진단 비용을 추진위가 선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달 20일쯤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하기 위해 송파구청 및 서울시 관계자들과 조율을 거쳤다"고 말했다. 안전진단 비용은 3억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강남구청이 정밀안전진단을 결정한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추진위가 설립되기 이전인 상태여서 구청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반면 잠실 주공5단지는 이미 추진위가 설립됐기 때문에 구청이 추진위에 비용지불을 요청할 수 있다. 안전진단 비용 준비가 안될 경우 송파구청이 지불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잠실 주공5단지가 이달 중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고,연말까지 끝내면 내년 초에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 주공5단지는 올 5월 지상 50층 이상 초고층으로 짓겠다는 추진위의 사업계획안이 발표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예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과 비강남권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정부의 투기조사 등으로 지난 7월 13억원까지 뛰었던 112㎡(34평) 호가가 최근 11억8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성선화 기자/김진방 인턴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