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사진)는 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외치는 친서민,중도실용 정책이 '사이비' 민생이란 점을 밝히고 대안 제시를 통해 참민생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한 쪽에서는 세종시 수정분위기를 띄우면서 한 쪽에선 원안고수 운운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총리실 행정안전부 등 세종시 이전고시 관련 부처 국정감사를 통해 세종시 문제를 집중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또 "4대강 사업은 국감을 통해 하나하나 따져본 뒤 이를 내년 예산안 심의와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감 전략은.

"추석민심에서 나타난 서민들의 아픈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 농촌은 유례없는 대풍이 들었지만 수매가 인하로 농민들의 시름은 크다. SSM(기업형수퍼마켓) 때문에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집중 추궁하는 민생국감을 만들겠다. "

▼한나라당도 서민국감을 강조하는데.

"한나라당이 말하는 서민,민생은 생색내기고 겉치레용이다. 말로는 민생이라고 하는데 진짜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략은.

"의원들이 추석에 지역에 내려가보니 4대강 때문에 사회간접자본투자,교육,복지 예산이 줄고 있다는 원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국감서 이런 문제점을 따지겠다. "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부자감세로 인해 국가부채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간 나라빚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모든 상임위에서 조목조목 따져 11월 예산안 심의에 반영하겠다. "

▼'정운찬 국감'이라며 내걸었는데.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의혹을 해당 상임위에서 조목조목 따질 계획이다. 국민적인 의혹이 있으면 밝히는 것이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본다. "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