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기지표의 악화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9.92포인트(0.31%) 내린 9712.28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62포인트(0.08%) 하락한 2122.42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3.53포인트(0.33%) 내린 1057.07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3분기에 15% 상승해 199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나스닥과 S&P500도 각각 15.6%, 14.9% 올랐다. S&P500은 지난 3월의 최저치보다 56%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지날달 속보치보다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0.7%로 속보치인 -1.0%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2%보다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9월 시카고 PMI가 전달의 50보다 하락한 46.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달의 시카고 PMI가 52.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같은 소식에 월트디즈니, JP모건, GE 등이 1.7% 이상 하락했고, 다우지수의 30개 종목 중 21개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고용 상황도 더 나빠졌다. 고용분석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민간고용은 25만4000건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24만명 감소를 넘어선 것이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3.90달러(5.8%) 오른 70.6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