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자동차시장에 올 4분기 10억(약 1조2200억원)달러 규모의 대규모 판촉활동을 펼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브 밀러 도요타 대변인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딜러 초청행사에서 "도요타는 4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판촉비용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는 연말이 되면 대규모 판촉행사를 펼쳐 신차를 홍보해 왔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11월부터 각종 금융혜택 및 특가 판매 등으로 이루어진 자사의 마케팅 전략 '도요타손(Toyotathon)'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도요타는 지난해 말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산업 불황으로 2008년 회계연도에서 창사 이래 최초 적자를 기록했다. 내년 3월까지인 올해 회계연도에서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도요타는 공격적으로 생산비용을 줄이고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등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해왔다.

도요타의 지난 8월 미국 내 판매량은 전월대비 6.4% 증가한 22만5088대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신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중고차 현금보상 법안’을 시행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모델의 경우 재고가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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