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남동산업단지는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낙후됐지만 땅값은 전국 공장용지 중 가장 비싸 높은 땅값을 내고 입주하더라도 시설 등 환경이 나빠 입주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

사단법인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연합회의 김상복 회장(두원전선 대표 · 사진)은 "공단 입주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작업을 비롯해 50년 임대,무상 분양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해 나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 19개 산업단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22개 경영자협의회 대표단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연합회(이하 연합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연합회는 그동안 산업단지별로 자생적으로 구성,운영돼 온 각 경영자협의회가 연합해 단일 법인체를 구성한 것이다.

김 회장은 "입주기업 간 기술교류나 R&D협력 등의 사업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갈 생각"이라며 "혁신적인 기술개발은 물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회를 3만6000여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할 구심체로 만들어 산업단지와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