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원자재 가격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내놓은 '8월 수입원자재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나타내는 '코이마(KOIMA)지수'는 전월보다 19.48p 상승한 265.09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경기 회복 기대감 확산에 힘입어 비철금속이 21.49% 급등해 가장 많이 올랐다. 중국의 구매량이 늘어난 철강재(9.68%), 천연고무와 팜유 등 유·무기원료(7.49%),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7.4%) 등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각종 산업의 기초 원자재인 구리(전기동)가 전월보다 26.33%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캐나다 니켈광산의 파업 영향으로 니켈도 22.32% 상승했다.

철강재 중 특히 중국의 구매가 늘어난 고철(12.5%), 선철(10.45%) 등이 두 자릿수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 회복으로 수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천연고무(19.08%)도 강세였다. 농산품 가운데는 커피(8.98%)가 큰 폭으로 올랐다.

조사대상 30개 품목 가운데 상승을 기록한 품목은 21개에 달했다. 하락품목과 보합품목은 각각 5개, 4개에 그쳤다.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8월 국제 원자재 시장은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의 확산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상승 기조는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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