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7포인트, 0.02% 오른 1613.5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 하락과 외국인의 매도세, 주도주 급락 등 악재와 개인 및 프로그램 매수, 중국 증시 급등이라는 호재 사이에서 지수가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개인과 프로그램은 각각 988억원, 147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1481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팔자'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465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메리츠증권은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받치는 왝더독현상이 지속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지만 거래대금 감소,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 전환, 대형주 상승세 둔화, 중국 증시시와의 차별화를 감안하면 양질의 증시 상황은 아니다"며 "지수의 추가 상승세가 나타나더라도 수급상황이 약하기 때문에 일정부분 현금비중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6.09%), 현대모비스(-2.42%), 기아차(-4.14%), 삼성전자(-1.15%), 삼성SDI(-6.62%), 하이닉스(-1.34%) 등 증시 상승의 주역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신한지주(3.06%), KB금융(3.97%), 우리금융(8.53%), 하나금융지주(9.05%) 등 은행주가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국내에서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오리엔트바이오(상한가), 한미약품(2.19%) 등 일부 의약주가 들썩댔다. 녹십자는 장중 강세를 보이다 0.57%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8543만주로 전일대비 7498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6조9418억원으로 1조845억원 줄었다.

이날 상한가는 7개, 하한가는 6개였다. 총 388개 종목이 올랐고 417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