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이날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 조문단의 빈소 방문 때 언론의 인터뷰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 조문단의 신변안전 등을 감안, 조문단의 빈소방문 일정만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북한 조문단에 대한 언론의 공동취재와 관련, 인터뷰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방침이 장례를 엄숙하게 치르려는 장의위원회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남북이 조문단의 서울 방문과 관련한 협의를 위해 전날 합의한 임시 판문점 직통전화도 이날 오전 개통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북측 조문단 일정과 관련, 조문 외에 별도의 면담일정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측이 요청해온 일정도 없다"고 소개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조문단 6명은 이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3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