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강화에도 지난달 '버블세븐' 아파트 법원 경매에 2000년 이후 월 단위로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대출 규제 강화의 강도가 예상보다 세지 않은데다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올해 초 경매에 부쳐졌던 물건이 이달 이후 본격적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1510억3167만원으로 전월의 1020억7065만원에 비해 48% 증가했다.

이 금액은 7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 총액의 33%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 업체가 경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경매 신청일과 경매 입찰일이 통상 5~6개월가량 시차가 벌어지는데 7월 들어 경매 물건이 증가한 것은 연초 경매에 부친 물건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경매 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아파트 경매시장에 목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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