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 6월 완전실업률이 5.4%로 전달에 비해 0.2% 포인트 악화됐다고 총무성이 31일 발표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자, 지난 2003년 4월 등에 기록됐던 사상 최악인 5.5%에 육박하는 것이다.

후생노동성이 이날 동시 발표한 구직자 1명에 대한 구인수를 보여주는 6월의 유효구인배율도 0.43으로 전달에 비해 0.01 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일본에서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의 구입을 촉진하기위한 '에코포인트' 제도의 도입 등 경기 부양책의 효과 덕분에 경기는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으나 고용면에서는 악화에 제동이 걸리지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총무성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또 민간 이코노미스트들도 "실업률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녀별 실업률은 남성이 전달에 비해 0.3% 포인트 나빠진 5.7%를 기록했고, 여성도 5.0%로 0.1% 포인트가 상승했다.

완전실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3만명이 늘어난 348만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