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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십리1·본동5구역 시세보다 1억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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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 일반분양가 인상 경쟁
    가재울 3구역·고척 3구역 조합도 "더 올리겠다"
    올 하반기 일반 분양 예정인 서울의 재개발 단지들마다 분양가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서대문구 가재울3구역을 포함해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 등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에 달하며 동작구 본동5구역 등 일부는 이미 2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왕십리1구역은 총 1702세대 가운데 600세대를 오는 9월 일반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예정된 일반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 선.공급 면적 105㎡형 기준으로 6억원 정도다.

    하지만 최근 조합원 입주권의 가격이 치솟아 일반분양 예정가격에 육박하자 조합이 일반 분양가를 3.3㎡당 2000만원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쫙 퍼졌다. 이는 인근 분양면적 105㎡ 아파트 시세보다 1억원 가량 비싼 금액이다. 주변 아파트는 현재 3.3㎡당 1600만~1800만원 수준이다.

    9월께 총 468세대 중 247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인 본동5구역은 이미 계획된 분양 가격만 3.3㎡당 2300만원이 넘는다. 107㎡형 기준 일반 분양가는 7억2000만~7억6000만원에 달한다. 같은 크기의 주변 아파트 시세가 6억원 선임을 감안할 때 무려 1억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이 때문에 인근 중개사들도 처음에는 분양가가 너무 높아 분양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입주 때 9억~10억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말을 바꾸고 있다.

    본동5구역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처음엔 일반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최근 최고 청약경쟁률이 110대 1로 분양된 흑석뉴타운 5구역(센트레빌)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고척3구역도 마찬가지다. 총 339세대 가운데 147세대가 9월에 일반에 공급될 일반 공급분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선이지만 조합 측은 1400만원 선까지 높인다는 복안이다.

    조합 관계자는 "3.3㎡당 1200만원은 2007년 가격으로 그동안 물가상승 및 공사비 증가분을 반영해야 한다"며 "고척동 일대 개발 기대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도 3.3㎡당 1400만~1500만원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개발 단지마다 일반 분양가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분양된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당첨 후 프리미엄이 붙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3.3㎡당 1800만원 선에 분양된 용산구 효창동 효창3구역(푸르지오)은 최고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다 최근 프리미엄이 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3㎡당 약 2000만원의 분양가에도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흑석5구역은 현재 프리미엄이 주택형별로 3000만~6000만원 정도 붙었다.

    더욱이 올 하반기 분양될 대부분의 구역들은 2007년 11월 이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아 분양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물론 일반공급분 분양가를 높이려면 조합원 총회를 거쳐 구청에 정식으로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조합 측은 물가상승 및 실제 공사비 증가분 등을 반영해야 하므로 일반 분양가를 올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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