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재래시장과 구멍가게 등에서 사용 가능한 '희망근로 상품권'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적으로 지급됐다. 이 상품권은 해당 지역의 영세 상권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는 전국적으로 희망근로 사업의 급여 지급이 시작됨에 따라 급여의 30% 정도로 지급된 '희망근로 상품권'이 전국적으로 본격 유통되기 시작했다고 6일 발표했다.

'희망근로 상품권'은 지역의 전통시장과 동네 구멍가게 등 골목상권에서 소비토록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이 상품권은 전국적으로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3840억원 정도(기프트 카드 포함)가 발행될 예정이어서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상품권 유통에 맞춰 상품권 이용 확산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희망근로추진단 최영호 서기관은 "희망근로 상품권은 지역 영세업자 매출을 늘려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게 목적"이라며 "유흥업소 백화점 등이 아닌 업소의 상인들은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아도 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고 금융기관에서 현금화하는 데 전혀 제약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희망근로 상품권의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희망근로 상품권 사주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서울시는 연말까지 매달 초 직원들에게서 자발적으로 상품권 구매 신청을 받아 시에 편성된 희망근로자에게 지급된 상품권을 구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구,예천,진도 등 상당수의 지자체들이 희망근로 상품권 사주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