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입장차로 오후 회의를 속개하지 못해 매우 유감입니다."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 등 우리 대표단이 북측과의 3차 회담을 마치고 2일 오후 5시15분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왔다.

입경 수속을 밟는 김 대표 일행의 표정은 오후 회의를 못한 탓인지 출경 때와 달리 어두웠다.

김 대표는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억류 근로자 문제 해결을 강하게 제기했고 개성공단 관련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실질 회담을 하자고 했다"며 "그러나 북측은 종래의 입장만 되풀이 해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통행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의 발언 있었지만 어차피 협상과정이고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언급을 피했다.

1, 2차 회담때와 달리 김 대표 일행이 억류 근로자와 토지 임대료 등에 대한 대답을 회피한 채 남북출입국사무소를 서둘러 빠져나가 이번 회담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3차 회담은 이날 오전에 1시10분간 열렸으나 북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등 상호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오후 회담은 속개되지 않았다.

(파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