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대비 52.2% 급증...하반기도 `암울'

노동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5만8천명에게 지급한 실업급여가 2조1천236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3천957억원(25만6천명)보다 52.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사상 최대였던 작년 하반기 1조4천695억원(62만6천명)을 넘어서는 규모다.

상반기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도 60만2천명으로 작년 상반기 42만1천명과 하반기 41만8천명에 비해 각각 43.2%(18만2천명), 44.3%(18만5천명) 증가했다.

해고가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으로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할 때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올해 상반기에 2천3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48억원과 하반기 158억원보다 무려 13배, 12배 증가했고,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742억원, 1999년 794억원보다도 많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상반기 신규 구인인원은 53만3천명으로 작년 상반기 57만2천명, 하반기 54만명에 비해 각각 3만9천명(6.8%), 7천명(1.4%) 줄었다.

반면 신규 구직인원은 142만5천명으로 작년 상반기 103만1천명, 하반기 106만2천명보다 각각 39만4천명(38%), 36만3천명(34%) 늘었다.

신영철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진다고 기대하는 전망도 많지만 경기에 후행하는 노동시장의 특성을 보면 실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