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 0.1%를 넘어섰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로 집계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고 서울시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계획으로 노원구와 도봉구가 들썩였다. 서울 강남 4개구는 강동구가 0.5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구가 0.27%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2% 0.1%였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만 놓고 보면 상승폭은 훨씬 크다. 송파구는 지난 한 주 동안 1.49%나 급등했고 강동구도 1.12% 올랐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0.35%와 0.23% 오르면서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값은 무려 0.62%나 뛰었다. 4월 셋째주 0.73%를 기록한 뒤 최고 수준이다. 동북권 르네상스 수혜지역인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23%와 0.16% 올랐다. 매물호가가 3000만~4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남과 노원 · 도봉을 제외하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강서구와 양천구는 각각 0.05%씩 오르는 데 그쳤고 구로구는 오히려 0.04% 떨어졌다. 성북구는 이번 주에도 0.08%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