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권과 강원도 춘천을 곧바로 이어주는 동서고속도로의 주변 토지가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서고속도로는 다음 달 개통 예정이며 기존 67분 걸리는 서울~춘천 간 거리를 37분으로 줄여 주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

11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동서고속도로의 IC(나들목) 인근 토지 낙찰가율이 8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토지 낙찰가율(7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홍천군 내촌면 동홍천IC와 남양주시 삼패동 와부IC 인근 토지의 낙찰가율이 각각 114%와 101%로 높았다. 지난 8일 입찰된 동홍천IC 주변 임야가 수십대 1의 경쟁률 속에 500%에 가까운 낙찰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화도IC에 인접한 땅도 최근 1년간 경매 낙찰가가 90%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낙찰가율이 82%였던 가평군 설악면 청평IC 주변 토지를 비롯해 양평군 서종면 서종IC(81%),인제군 기린면 인제IC(82%) 등도 전국 한 해 평균 이상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