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6만3856채로 전달보다 1.1%(1785채)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 들어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3월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혜택을 얻기 위한 신고물량이 늘어나면서 16만5641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양도세 면제 혜택을 보기 위한 미분양 매입 물량이 신고 물량 증가분을 상쇄하고 공공기관의 직접 매입 등도 효과를 거두면서 미분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지방(13만4700채)에서 2341채 감소(-1.7%)한 반면 수도권은 2만9156채로 오히려 556채(1.9%) 증가했다. 서울은 164채 줄어 6.7% 감소했으나 경기지역(664채,2.8% 증가)과 인천(56채,2.7% 증가)에서 미분양이 늘어났다. 이처럼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되레 확대된 것은 아직 수도권에선 미분양 주택으로 신고되는 주택이 판매된 주택 수를 능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3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3415채(13.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당분간 미분양 주택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분양이 가장 많은 시 · 도는 경기도로 전월보다 664채 늘어난 2만4704채를 기록했다. 대구도 289채 증가하면서 2만691채가 됐다. 이 밖에 충남(1만7939채) 경북(1만4871채) 부산(1만4790채) 경남(1만4479채) 등도 많았다. 1개월 새 미분양이 가장 많이 해소된 지역은 1437채(11.2%)가 줄어든 광주광역시(1만1384채)로 공공기관에서 직접 매입한 물량이 많았던 게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