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정운이 후계자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매달 10회를 넘는 등 매우 활발한 양상이다.

올해 1월부터 5월말까지 그의 공개활동은 총 66회, 평균 13회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 적게는 23회, 많게는 49회였던 것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월별로 5월이 10회로 가장 적고 1, 4월이 각각 13회, 3월 14회이며 특히 2월은 16회로 이틀에 한번꼴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는 5월에 20회로 집중적인 활동을 한 것을 제외하고 1월 8회, 2월 1회, 3월 2회, 4월 7회였으며 2000∼2007년에도 매년 적게는 2회, 통상 6∼10회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은 횟수도 많고 월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는 셈이다.

분야별로는 북한이 2012년을 목표로 `강성대국' 건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 경제부문이 27회로 가장 많고 군부대 시찰과 군관련 행사가 17회이며, 공연관람 등 기타활동 21회, 대외부문 1회이다.

유일한 대외활동은 지난 1월23일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오찬을 함께 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졌다가 늦가을부터 활동을 재개한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는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는 동시에 후계체제 구축에서 관건인 경제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