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초과 중장기 차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가산금리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 현재까지 지방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 중장기 차입실적은 120억6000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148.7%(72억1000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24억5000달러, 4분기 24억달러에 비해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는 올해 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공모채 발행과 4월 정부 외평채 발행 이후 국내은행들의 공모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중장기물 가산금리도 최근 외화차입 여건이 회복되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평균 624bp에 이르던 5년물 가산금리는 4월 이후에는 평균 498bp로 20.2%(126bp) 내렸다.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화차입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장기물 차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