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조금씩 팔려나가고 인천 청라지구 등 일부 택지지구에서 신규 분양이 호조를 보이자 분양권 시장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 연초까지만 해도 아예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다만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물량이 누적된 지방 분양권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3월 말보다 0.09% 올랐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전국 분양권 시세는 전달보다 0.01% 상승해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지역 분양권은 지난달 0.18%가 올랐다. 신도시는 0.03%,인천은 0.31% 각각 소폭 상승했다. 경기도는 하락세(-0.01%)가 지속됐다.

6월 말 입주를 앞둔 강동구 고덕동 '아이파크' 113㎡형은 전달보다 2000만원 오른 7억2000만~8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72㎡형은 5000만원 오른 18억~20억원,268㎡형은 7500만원 뛴 24억5000만~27억원 선이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가 가까워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남동구 고잔동 일대 분양권이 강세다. 고잔동 '한화꿈에그린월드 에코메트로'(A11블록) 128㎡형은 3억8500만~4억1000만원으로 한 달 새 1200만원 올랐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분양권 변동률은 -0.14%로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울산이 -0.31%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부산(-0.25%) 경북(-0.16%) 충북(-0.16%) 경남(-0.10%) 등도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