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박주영(24.AS모나코)이 시즌 5호 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모나코는 리그 최강 클럽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승리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아쉽게 승점을 나눴다.

박주영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2008-2009 프랑스 정규리그 (리그1)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0-0 으로 맞선 전반 34분 예르코 레코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2일 낭시와 29라운드 원정 경기(1-0 승)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리고 나서 두 경기 만에 추가한 공격포인트다.

같은 달 2일 생테티엔과 26라운드 홈 경기(2-2 무승부)에서 팀의 두 골 모두 배달하고서 다섯 경기 만에 추가한 도움이다.

박주영의 올 시즌 성적은 3골5도움으로 늘었다.

하지만 모나코는 최근 7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옹과 2-2로 비겼다.

30라운드를 마치고 12위였던 모나코는 9승10무12패(승점 37)가 돼 10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선두를 달렸던 리옹은 17승9무5패(승점 60)가 돼 마르세유(17승10무4패.승점 61)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박주영을 최전방에 배치한 모나코는 리옹의 공세를 잘 견뎌내면서 반격을 노렸다.

리옹은 전반 6분 카림 벤제마의 헤딩슛과 10분 에데르 손의 오른발 중거리슛 등으로 모나코를 위협하면서 안방에서 승수를 쌓고자 거세게 몰아붙였다.

모나코도 전반 29분 장-자크 고소와 2분 뒤 피노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선제골은 움츠려 있던 모나코의 역습에서 나왔다.

미드필드에서 레코가 길게 넘겨준 공을 박주영이 골 지역 왼쪽 깊숙이 몰고 들어가 중앙으로 내주자 달려들던 레코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차 넣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리옹은 이후 후반 중반까 지 벤제마, 주니뉴를 앞세워 모나코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번번이 골키퍼 스테판 루피에의 선방 등에 막혔다.

리옹은 결국 후반 20분 주니뉴의 크로스에 이은 크리스의 헤딩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분 만에 리옹 수비 벽을 단숨에 무너뜨린 고소의 침투 패스에 이어 피노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에 오른발로 공을 차 넣어 모나코가 다시 앞섰다.

다급해진 리옹은 더욱 바짝 모나코를 조였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모나코는 결국 버텨내지 못했다.

모나코에서 뛰었던 프레데릭 피키온느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36분 리옹의 코너킥 공격 시 문전 혼전 중 피키온느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모나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경기 종료 직전 골문 앞에서 상대 슈팅을 머리로 걷어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활약했지만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