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원 · 달러 환율 수준을 뛰어넘었다. 금융시장이 지난해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불거진 신용위기 이전 상태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이른바 '공포지수(VIX지수)'는 작년 9월 수준으로 낮아졌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외국인들이 4000억원 넘게 주식을 매수한 데 힘입어 19.69포인트(1.50%) 오른 1336.04에 장을 마쳐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원 · 달러 환율은 10원50전 올랐지만 1333원으로 지난해 10월15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지수를 밑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지수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VIX지수는 9일(현지시간) 장중 36.96까지 떨어져 지난해 9월26일(34.72)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VIX지수는 지난해 10월24일 89.53까지 치솟기도 했다. 보통 VIX지수가 40 이상으로 오르면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서정환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