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강사2리 야산에서 난 불이 임야 6.7㏊를 태우고 16시간만에 진화됐다.

1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공무원과 군인, 포스코 직원 등 3천여명과 헬기 14대, 소방차 40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재개한 결과 오전 8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전날 밤 초속 5m의 강한 바람과 험난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날이 밝으면서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불길을 잡고 현재 잔 불을 정리하고 있다.

불이 나자 인근의 주민 8가구 20여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면사무소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보내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이번 불이 입산자 실화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불현장에 과거 지뢰밭이 있어 혹시라도 제거되지 않는 지뢰가 있을 가능성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다소 힘이 들었다"면서 "이번 불로 민가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