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무대 데뷔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이와타맨'으로 출발을 알렸다.

이와타 구단 홈페이지는 7일 이근호가 전날 일본 시즈오카현 이와타시에 있는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야나기시타 마사아키 감독과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무대에 서는 각오 등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근호는 8일 공식 입단식을 하고 나서 구단 임원진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12일 일시 귀국해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가는 이근호는 오는 19일 시미즈 S펄스와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등번호 33번을 받은 이근호는 "이와타와 계약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이어 "최용수 FC서울 코치와 수비수 김진규(서울)가 한 때 뛰었던 팀으로 매우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면서 "DVD로 올해 이와타 경기를 봤다.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전원이 운동량이 풍부한 팀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와타는 세 차례나 J-리그 챔피언에 오른 팀이지만 지난해 16위에 이어 올 시즌에도 4경기에서 1무3패의 부진에 빠져 18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 있다.

그는 "이와타가 승리가 없지만 시즌 초반이라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부터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에 팀의 일원으로 힘을 보태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네덜란드 빌렘 Ⅱ,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과 계약이 불발됐던 그는 이번 시즌 후 유럽 진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축구 선수 대부분이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 역시 유럽 무대에 꿈은 있다.

우선은 이와타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무대 성공을 발판삼아 빅리그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근호는 이와타와 내년 1월1일까지 8개월 계약을 했고 연봉은 2천400만엔(한화 3억2천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