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와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 각각 114층,11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 건립이 추진된다. 아울러 서초구 롯데칠성 부지와 은평구 수색역사도 대규모 상업,업무,문화 복합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만㎡ 이상 대규모 유휴 부지의 개발을 촉진하고자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용도지역 변경을 원하는 토지 소유주로부터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1건의 제안서를 제출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본사 뚝섬으로 이전 계획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자사가 소유한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3만2548㎡)에 11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짓도록 용도를 바꿔 달라는 제안서를 냈다. 제안서에 따르면 현재 1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땅의 용도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현대차그룹은 용도 변경과 함께 이곳에 최고 110층 높이의 빌딩을 지어 현재 양재동에 있는 그룹 본사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지상 3~5층에는 컨벤션센터가 들어서고,6~25층에는 연구 · 개발센터,26~110층에는 대형 호텔 및 사무실 등이 만들어진다. 착공 예정 시기는 내년 상반기,완공 시기는 2014~2015년으로 잡혀 있다.


◆삼성동 한전부지 코엑스와의 연계 개발

2012년까지 전남 광주,나주 지역으로 이전할 한국전력의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7만9341㎡)에도 최고 114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비롯한 복합단지(총 연면적 94만4757㎡) 개발이 추진된다. 이곳은 2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되며 A블록에는 114층 랜드마크 빌딩과 함께 3개 동이 지어질 계획이다. 오피스와 쇼핑몰,스카이라운지,비즈니스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온다.

B블록에는 미술관과 콘서트홀 등 문화시설과 공공청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바로 옆 탄천을 끌어들여 워터프런트(수변) 공간도 마련되며 지하에는 코엑스몰과 연계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타운에 이어 롯데타운 본격화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4만3438㎡)는 국제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문화 예술 관광 쇼핑 등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된다. 최고 60층짜리 건물 4개 동이 건립된다. 60층 1개 동,44층 1개 동,35층 2개 동 등이다. 업무시설,오피스텔,비즈니스호텔,레지던스 호텔,극장,판매시설,컨벤션 홀 등이 들어선다. 연내 용도지역 변경을 마치고 내년 착공해 2~3년 후인 2012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바로 옆에 있는 삼성타운보다 훨씬 쾌적하고 수준 높은 명품 단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수색역사엔 최고 40층 복합단지

은평구와 마포구 경계에 위치한 경의선 수색역사 부지(17만㎡)에는 30~40층짜리 빌딩 6~7개 동이 건립될 전망이다. 부지를 소유한 코레일 측은 현재 경의선 철로 위에 데크를 설치하고 여기에 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복합 환승시설과 함께 백화점과 주상복합,장기전세주택(시프트),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은평터널길과 상암DMC를 잇는 도로와 불광천변 길을 연장해 철로로 인해 끊어진 상암DMC와 수색 · 증산뉴타운을 잇는다는 방침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