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m 공간에서 최대 15m까지 연습가능
아마추어 골퍼가 독자 개발해 특허까지 획득


골프 퍼팅에서 백스트로크 거리 조절을 마스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습기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실내에 길이 3m의 공간만 있으면 최대 15m까지 퍼팅거리를 조절해가며 연습 가능하다.

특히 골프에 ‘중독’됐던 아마추어 골퍼가 각고의 노력끝에 독자 개발해 특허까지 획득한 제품이어서 화제이기도 하다. 이 제품의 브랜드는 ‘무(MOU) 퍼팅 머신’.

무퍼팅 머신의 핵심기술은 반사체다. 일정 거리에서 퍼터로 정확하게 공을 밀었다면 일정 거리로 되돌아오게 하는 것이 무퍼팅 머신의 원리다.

예를 들어 메트에 2미터라고 표시된 지점에 공을 놓고 반사체를 향하여 2미터퍼팅을 정확히 하면 그 자리에 정확히 공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퍼팅 거리가 정확치 않으면 반사체를 맞고 돌아오는 공이 원래 위치보다 짧거나 길게 된다. 따라서 공이 돌아오는 위치를 보고 퍼팅 스트로크 거리의 정확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무퍼팅 머신의 장점이다.

퍼팅 스트로크 거리 조절을 연습할 수 있게 매트 위에 거리 표시와 함께 퍼터를 뒤로 빼야하는 눈금도 표시돼 있다. 예를 들어 4m거리를 보내려면 정해진 눈금만큼 백스트록크를 해서 공을 밀면 반사체를 맞고 제 위치로 돌아오도록 고안됐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골퍼는 어느 거리에선 어느 정도 백스트로크를 해야 하는 지 자연히 몸에 입력되는 셈이다. 매트에는 2,4,6,8,10,12의 숫자가 적혀있다. 미터를 표시하는 것이다.

그린 라이를 감안해 반사체의 중앙을 맞히지 않으면 공은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지 않게 되어있다. 다시 말해 무퍼팅머신은 퍼팅방향도 자연스럽게 연습되는 것이다.

무퍼팅 머신을 개발한 자영업자 유무영 대표는 재미삼아 골프를 시작했다가 골프용품 특허까지 받게 된 독특한 이력의 주인공이다.

유 대표는 “골프 입문 4년만에 싱글패를 받기도 했지만 연습때를 되돌아보면 퍼팅거리를 가르쳐 주는 티칭프로는 별로 없었다”며 “백스트로크 거리 조절에 애를 먹다가 이런 연습기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대표는 제품 효과가 없을 경우 전액 환불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3월19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2009년 한국골프종합전시회(Korea Golf Show 2009)에 특허를 획득한 무퍼팅 머신 출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을 위해 별도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특히 유 대표는 획기적인 제품판매에 걸맞게 무퍼팅 머신 디자인에도 신경썼다. 이를 위해 디자인 전문회사인 (주)레노베르와 제휴해 제품디자인은 물론 포장디자인에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유 대표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개발되고 특허를 받은 제품인 만큼 무퍼팅 머신으로 연습을 제대로 하면 퍼팅 거리조절에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02)561-3860>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