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팔꿈치 부상 이후 우여곡절 끝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전에 출전하게 된 추신수는 5일 "어렵사리 뛰게 돼서 기쁘다.

대주자라도 나가서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는 이날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공식연습을 가진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팀내 선후배들에게 미안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신수는 이어 "하와이에서도 2경기밖에 하지 않았고 평가전도 뛰지 못해 타격감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감각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고민도 토로했다.

전날 30개만 타격연습을 했던 추신수는 이날은 구단의 지시에 따라 아예 타격 훈련을 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경기에 뛰기 위해 왔기 때문에 에이전트와 매일 싸웠고 미국에서 온 트레이너와 마찰도 있었다"라고 소개하고 "하지만 선수를 보호하려는 구단의 입장도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쪽 뜻대로 하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러니 답답하다"라며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라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추신수를 지명타자나 대타로 쓸 수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과연 충분히 활약할지 걱정도 된다"라며 우려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운동장에서 김광현 등 동료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니 생각보다 공도 잘 보였다.

경기에 들어가면 또 달라질 것 같다"며 낙관했다.

(도쿄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