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금을 경품으로 내건 판촉행사들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품은 증정품과는 달리 당첨된 소수에게만 지급하면 되는 것이어서 업체들의 부담은 크지 않으면서도 `운 좋게' 금을 받아보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번에 집중시킬 수 있어 비용 대비 효율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4일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제15회 서울국제임신출산육아용품전시회'(베이비페어)와 연계해 0.5돈 순금핸드폰고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자 4일 만에 6천3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참여자 수는 주말에 진행된 다른 이벤트에 비해 50% 정도 더 많은 수치로, 아기 이름을 삼행시로 지으면 참여할 수 있는 등 참여방법이 쉬운 데다 순금이 경품으로 등장하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고 옥션 측은 분석했다.

이처럼 금의 경품 효과가 톡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은 `새학기, 새출발 eBook과 함께 하는 새결심 추천도서 이벤트'를 3월 2일까지 열고, 재테크 관련 eBook을 구매한 뒤 응모하면 `순금 1돈(1개)'을 행운경매를 통해 증정한다.

매일유업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자사의 대표제품으로 구성된 기획상품을 할인판매하고 순금 10돈에 해당하는 황금소를 10명에게 증정하는 `황금소를 잡아라' 이벤트를 3월 4일까지 진행한다.

애경은 액체세제 `스파크 미네랄' 출시를 기념해 황금송아지 100마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피죤㈜도 오는 28일까지 추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순금 37.5g씩을 10명에게 나눠주는 `황금 피죤을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피죤 관계자는 "주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품으로 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 금 시세는 지난 21일 온스당 1천 달러를 돌파했으며, 국내 금 시세 역시 지난 18일 한 돈에 20만 원을 돌파한 뒤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