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그동안 부대에서 지급하던 병영 생필품을 7월부터 병사들이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생필품 구입대금으로 지급되는 돈이 턱없이 적어 장병들이 부모에게 송금을 요구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병사들은 오는 7월부터 충성마트나 PX에서 세숫비누와 세탁비누,치약,칫솔,구두약,면도날 등 6개 품목을 직접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육군은 병사들에게 매월 1386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해군과 공군도 현금구매 방안을 확정해 비슷한 시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7월부터 매월 지급되는 1386원으론 병사들이 기호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충성마트를 기준으로 6개 생필품값은 세숫비누 570~2500원,세탁비누 180~310원,치약 900~2800원,칫솔 880~1970원,구두약 400~890원,면도날 3800~6000원 등이다. 제품에 따라 6개 생필품의 값을 모두 합하면 최소 6730원에서 최대 1만4470원에 달한다. 월마다 지급되는 1386원으로는 두 가지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계산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