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는 수도권에서 1만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선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와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 등에서 입주물량이 많아 주목된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4월까지 수도권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35개 단지 1만4547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은 6788가구,경기도는 7759가구며 인천은 예정된 물량이 없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강일지구 1~4,6,8~10단지 총 4490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강일지구는 올림픽도로와 외곽순환도로,천호대로,강동대교,팔당대교,구리~판교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 평가받는다. 지하철 5호선 종점인 상일역 다음으로 강일지구에 역사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강일지구는 강동구 고덕지구와 맞닿아 있고,하남시 풍산지구 등 신흥 주거지역과도 가깝다. 총 10개 단지에 특별분양아파트와 장기전세주택,국민임대아파트 등 총 64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다만 상가 등 기반시설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강북에서는 동대문구 용두2구역을 재개발한 '두산위브'가 3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철 2호선 용두역이 걸어서 5분 이내,1호선 제기동역이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동명초,용두초,마장초,마장중,성일중,대광고 등 학교가 인근에 있다.

성동구 성수동2가 '힐스테이트'는 4월 입주민을 맞는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며 2010년에는 분당선 성수역이 개통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광진구 노유동에서는 '이튼타워리버Ⅴ'가 4월 집들이에 나선다. 지하철 2 · 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이 걸어서 약 5분 거리다. 단지 인근에 이마트,건국대병원,롯데시네마,광진문화예술회관 등이 있다.

경기도는 판교신도시에서 '한림 리츠빌'이 3월 입주를 시작한다. 판교에서는 2006년 3,8월 두 차례에 걸쳐 공급된 1만6208가구의 약 38%에 달하는 12개 단지 6205가구가 오는 6월까지 입주를 마친다. 2012년 3월까지 초등학교 8개,중학교 6개,고등학교 4개 등 총 18개의 학교가 신설될 계획이다. 다만 고등학교는 모두 2010년 이후로 개교가 늦다.

용인시 공세동에서는 '피오레A단지'가 3월 집들이 예정이다. 공세저수지가 인근에 있으며 편의시설로는 죽전에 위치한 이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 화서동에서는 화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벽산블루밍푸른숲' 조합원 가구가 4월 입주한다. 총 1744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로,숙지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지역난방 방식이 적용돼 난방비 절감이 기대된다. 1호선 화서역이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있다. 일반인에게 분양된 225가구는 2개월 미뤄진 6월에 입주가 시작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